1분 시황

제목 2020년 3월 31일 ★오후시황★
등록일 2020-03-31

■ 3월 31일 마감체크

국내증시는 뉴욕 증시의 상승 마감과 나스닥 선물의 견조한 흐름에 힘입어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바이오의 강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남북경협주도 급등하며 테마주의 강세가 이어졌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2.19% 상승한 1,754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이 727억을 순매도하며 19거래일째 매도세를 지속했으나, 장 막판 매도 규모를 크게 줄이며 지수의 반등에 힘을 보탰습니다. 기관은 금융투자의 매물이 출회되며 2,913억을 순매도했고, 개인은 3,871억을 순매수했습니다.

의약품 업종이 셀트리온의 급등에 힘입어 12% 올랐고, 건설 업종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의료정밀 업종, 종이목재 업종 등이 상승했습니다. 전기전자 업종은 대형주의 부진 속에 유일하게 조정을 받았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4.97% 상승한 569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997억, 762억을 순매도하며 동반 매도세를 보였습니다. 반면 개인이 1,881억을 대규모로 순매수하며 바이오 중심의 상승 랠리를 주도했습니다.

전 업종이 상승했습니다. 유통 업종, 제약 업종이 셀트리온 그룹주의 상승과 함께 급등했고, 컴퓨터서비스 업종, 의료/정밀 기기 업종 등 코로나19 관련 모멘텀을 가진 종목이 포함된 업종이 강세를 이어갔습니다.

■ 특징주

IT 업종이 성장률 둔화 우려에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언론에 따르면, 시장조사기관 KRG가 당초 3.2%로 예상했던 올해 국내 기업용 IT 성장률을 0.7%로 하향 조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해 국내 기업들의 실적이 부진했고, 시장 회복세가 더딘 상황에 코로나19로 인해 실물 경기가 위축되면서 IT 업계 역시 영향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이와 같은 소식에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약세를 보였고, 삼성SDI, LG디스플레이 등이 조정을 받았습니다.

제약·바이오 업종은 오늘도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진단키트 관련 대장주 씨젠이 5거래일 만에 조정을 받았지만, EDGC, 수젠텍 등이 강세를 이어갔고, 지티지웰니스, 바이오니아는 상한가로 마감했습니다. 셀트리온 그룹주가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모멘텀에 급등하며 시장 전반의 주도주로 나섰고, 텔콘RF제약, 부광약품 등 관련 모멘텀을 보유한 종목들이 동반 상승했습니다. 완치자의 혈장을 활용해 치료에 나선다는 소식에 서린바이오, 한국유니온제약 등도 강세를 이어갔습니다.

교육주는 온라인 개학 공식화에도 불구하고, 최근 급등 영향에 희비가 갈렸습니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오늘 기자회견을 통해 ‘순차적 온라인 개학’ 방침을 발표했습니다. 고등학교 3학년과 중학교 3학년부터 4월 9일에 온라인 개학을 실시한 뒤, 나머지 학년은 4월 16일과 20일에 순차적으로 온라인으로 개학해 원격 수업을 진행한다는 방침입니다. 비상교육, NE능률 등은 강세를 이어갔으나, YBM넷, 아이스크림에듀 등은 차익 실현 매물 출회에 큰 폭으로 조정을 받았습니다.

남북 경협주가 급등했습니다. 미국의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이 지난 25일, G7 외교장관 회의를 마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한에 대한 압력 행사 의지를 재확인한 뒤, 북한의 외무성 대미협상국장이 지난 30일 폼페이오 장관을 맹비난했습니다. 하지만 폼페이오 장관은 이에 대해 북한 지도부와 다시 마주 앉길 희망한다며 인도적 지원 의사를 직접 전달했다고 밝혔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소식에 힘입어 아난티가 상한가에 들어갔고, 조비, 경농 등 농업 관련주를 중심으로 급등세가 나타났습니다.

진에어가 제재 해제 소식에 급등했습니다. 국토교통부는 정부세종청사에서 진에어에 대한 제재 처분 자문위원회를 열고, 제재 해제를 결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진에어는 향후 부정기편 운항을 재개하고 신규 노선에 취항하면서 활로를 모색할 수 있게 됐습니다. 진에어는 1년 7개월이라는 오랜 기간의 제재와 올 들어 발생한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수요 예측이 불가능해 현재로서는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지 않았고, 추후 상황을 지켜보고 청사진을 그리겠다는 방침입니다.

현대에이치씨엔이 케이블TV 방송 사업 매각 추진 소식에 급락했습니다. 현대에이치씨엔은 전일 장 마감 후, 종합유선방송, 통신사업디지털 사이니지, 기업 메시징 사업을 제외한 B2B/ICT 사업 부문을 물적 분할해 분할 신설회사를 설립하겠다고 공시했습니다. 아울러 핵심사업 재편을 통해 사업 전문성을 제고하고, 경쟁력 강화를 위해 분할 후 신설회사 지분 및 ㈜현대미디어의 지분 매각 추진 여부를 검토중이라고 밝혔습니다.

■ 전망과 포인트

하루가 달리 쏟아지는 글로벌 부양책, 정확하게는 구제책에도 글로벌 증시 흐름은 매일 큰 폭의 등락을 나타내고 있지만, 급락과 낙폭과대주의 반등이 마무리 된 지난주 후반 이후 지수는 큰 그림에서 보면 박스권 내에 머물고 있습니다.

현재 지수를 움직이려면 큰 모멘텀이 필요한데 지난주부터 언급한 대로 중국 서베이 지표에 호전에 기대를 걸었으나 시장 반응은 그에 대해서도 냉랭한 시각을 유지하는 듯 합니다.

코스닥 시장은 바이오를 중심으로 하는 지수 반등이 이어지고 있지만 대장주들의 시세 흐름이 둔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테마 내 종목 교체, 혹은 테마 흐름이 순환할 가능성도 염두에 두어야 하겠습니다.

고객예탁금의 증가 속 개인과 외국인의 대치 양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개인 투자자의 과감한 대형주 저가 매수가 힘을 발휘하면 좋으나, 미국시장에서 나타난 IT와 플랫폼에 대한 매수 역시 업황과 관련된 흐름이라기보다는 경기민감주에 비해 상대적으로 현금흐름과 시장 지위가 안정적일 수 있다는 측면에서 나타난 안전자산으로서의 종목선택으로 봐야 합니다.

따라서 IT와 2차전지에 대한 과도한 기대는 잠시 내려놓고 1분기 실적과 2분기 실적 전망에 대한 시장 반응에 집중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여전히 큰 그림에서 적절한 현금 비중 확대가 필요해 보이며, 단기 투자자의 경우 테마 종목의 순환 가능성을 염두에 둔 매매가 유리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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