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 시황

제목 2020년 4월 7일 ★오후 시황★
등록일 2020-04-07
■ 4월 7일 마감체크

국내증시는 코로나19 정점 기대감에 따른 글로벌 증시 급등과 삼성전자의 호실적에 힘입어 최근의 강세를 이어갔습니다. 경기 민감주가 강세를 보이며, 코스피는 1,800p, 코스닥은 600p를 회복했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1.77% 상승한 1,823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이 1,980억을 순매도하며 매도세를 이어갔으나, 전기전자 업종을 매수하며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었습니다. 기관 역시 장중 3천억대의 매도에도 불구하고 장 막판 전기전자 업종에 대한 매수세를 끌어올리며 324억 순매수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개인은 1,535억을 순매수했습니다.

운수창고 업종이 항공주의 정부 지원 기대감에 힘입어 급등했고, 기계 업종, 운수장비 업종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전기전자 업종은 대형주의 실적 발표와 함께 외국인 수급이 유입되며 시장의 흐름을 주도했습니다. 통신 업종은 전일의 급등 영향에 소폭 조정을 받았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1.62% 상승한 606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하루 만에 동반 매도에 나섰습니다. 각각 2,797억, 1,085억을 순매도하며 차익실현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반면 개인이 3,963억을 대규모로 순매수하며 지수를 지지했습니다.

통신 서비스 업종이 강세를 보였고, IT 부품 업종, 반도체 업종 등이 호실적 발표와 함께 코스닥 시장에서도 주도 업종으로 나섰습니다. 유통 업종, 건설 업종이 조정을 받았습니다.



■ 특징주

삼성전자가 개장 전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호실적을 발표하며 반도체 관련주와 함께 시장의 흐름을 주도했습니다. 삼성전자는 1분기 매출액 55조원, 영업이익 6조 4천억원을 발표하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습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소비 둔화 영향에 스마트폰, 가전 등은 타격을 입었으나, 서버 수요 확대로 인한 반도체 매출 호조와 우호적 환율의 수혜를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장중 강세를 유지하며 지수를 움직이는 모습을 보였고, 코스닥 시장의 유진테크, 테스, 솔브레인 등이 동반 상승했습니다. LG전자 역시 전년 대비 21% 증가한 1조 904억원의 영업이익을 발표하며 장 막판 급등세를 보였습니다.

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세에 대한 둔화 기대감이 나타나는 가운데, 국내에서는 코로나19 환자에 대한 혈장 치료가 성공했다는 소식에 관련주가 급등했습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세브란스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65세 이상 고령 확진자 2명이 치료제 투입에도 증세가 호전되지 않다가 스테로이드와 함께 회복기 혈장을 투입한 이후 상태가 호전되었다고 밝혔습니다. 당국은 향후 치료 효과에 대해서 전문가들과 함께 검토한 후 혈장 확보와 투입과 관련된 여러 가지 체계를 가동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러한 소식에 녹십자랩셀, 에스맥, 레몬 등 혈장과 관련된 종목들이 대거 상한가에 들어가는 등 급등세를 보였습니다.

항공주가 정부의 지원 기대감에 강세를 보였습니다. 언론에 따르면, 정부가 항공산업에 1~2조원 수준의 자금을 지원하는 방안에 대해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부는 코로나19에 따른 위기 상황에 직면해 저비용항공사(LCC)는 물론 대형항공사에도 지원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힘입어 한진칼, 제주항공, 진에어 등이 반등을 보였고, 아시아나항공은 HDC현대산업개발이 인수 포기설을 부인하면서 동반 상승했습니다.

원전 관련주가 캐나다 해체엔지니어링 지원 소식에 힘입어 반등했습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언론을 통해 이달 초 캐나다 원자력엔지니어링 회사 키네트릭스와 캐나다의 원전 해체 현장에 국내 원전 해체 전문 인력을 파견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같은 소식에 오르비텍, 한전기술, 비에이치아이 등 관련주가 동반 강세를 보였습니다. 원전 해체 인력이 해외로 파견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스튜디오드래곤이 CJ ENM의 블록딜 소식에 급락세를 보였습니다. CJ ENM은 전날 보유 중인 스튜디오드래곤 주식 224만 7,710주를 블록딜 방식으로 처분한다고 공시했습니다. 이는 스튜디오드래곤 전체 지분의 8%에 해당하는 규모로, 매각 가격은 전날 종가 81,100원에서 7~9% 할인된 73,800원~75,400원입니다. 이에 따라 스튜디오드래곤의 주가는 7% 급락했고, 반대로 CJ ENM의 주가는 소폭 반등했습니다.


■ 전망과 포인트

코로나19 확산 둔화에 따른 글로벌 증시 랠리가 이어졌지만 주 중반 이후 OPEC+ 등 변동성 요인을 앞두고 아시아 증시는 전반적으로 숨을 죽이는 양상으로 전개됐습니다.

최근 아시아 증시의 모습이 유럽증시나 미국 증시 흐름을 선반영하는 만큼 기업 실적과 경제지표 발표에 대한 부담도 다소 느끼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양호한 실적을 발표했지만 반도체 가격 상승과 환율 효과, 비용 절감을 뺴면 서프라이즈라고 평가하긴 어렵습니다. 업황이 본질적 회복 없이 어려움 속에서도 반도체와 가전의 선전이 이어질 수 있는지가 관건으로 보입니다.

또 삼성전자의 30% 지분 돌파에 따른 CME선물 거래 정지가 수급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점검이 필요해 보이며, 옵션만기를 기점으로 삼성전자 주식선물 거래 동향도 눈 여겨 볼 필요가 있습니다.

외국인의 수급 변화와 코스피 1,800p 안착이 나타나기 이전까지는 공격적 매수 전환보다 트레이딩 혹은 반등 시 매도를 통한 현금 여력의 확대가 여전히 좋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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