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 시황

제목 2020년 4월 6일 ★오후 시황★
등록일 2020-04-06
■ 4월 6일 마감체크

국내증시는 미국 선물 지수의 강세와 유가 선물의 낙폭 축소 영향에 힘입어 급등세를 보였습니다. 기관이 1조원 넘게 매수에 나서며, 시장의 반등을 이끌었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3.85% 상승한 1,791에 마감했습니다.

기관이 해결사로 나섰습니다. 전기전자 업종, 화학 업종 등 대형주를 중심으로 1조 385억을 순매수하며 장중 지수를 꾸준히 끌어올렸습니다. 외국인은 전기전자 업종을 중심으로 매도를 줄이며, 1,973억 순매도로 거래를 마쳤고, 개인은 8,448억을 순매도했습니다.

전 업종이 상승했습니다. 통신 업종이 급등했고, 종이목재 업종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유통 업종, 음식료 업종 등 소비주의 상승세가 이어졌고, 증권 업종이 시장의 반등과 함께 상승폭을 끌어올렸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4.22% 상승한 597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수세를 보였습니다. 각각 1,163억, 591억을 순매수하며, 코스닥의 3거래일 연속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개인은 1,573억을 순매도했습니다.

코스닥 역시 전 업종이 상승했습니다. 음식료/담배 업종이 급등했고, 화학 업종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삼성전자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반도체 업종도 강한 탄력을 보였습니다.

■ 특징주

삼성전자가 실적 발표를 하루 앞두고 급등하며 시장을 주도했습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은 6조 1,200억원대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반도체는 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 활동 증가에 따라 서버 투자의 확대가 예상되지만,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등 소비재의 수요 악화로 인해 실적 발표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금요일부터 외국인이 삼성전자에 대한 매도를 줄였고, 오늘은 기관의 매수가 강하게 유입되며 주가가 꾸준히 상승폭을 끌어올렸습니다. 내일 실적을 발표하는 LG전자 역시 3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기대감을 높였고, 이러한 시장 분위기 속에 키움증권, 삼성증권 등 증권 업종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제약·바이오 섹터가 최근의 긍정적인 분위기를 이어갔습니다. 셀트리온 그룹주가 ‘램시마SC’의 처방 소식에 힘입어 급등했습니다. 언론에 따르면, 램시마SC가 영국에서 염증성 장질환 환자 6명을 대상으로 처방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녹십자 그룹주는 목암생명과학연구소와 공동 개발 중인 표적 항암 신약 ‘GC1118’의 임상 중간 결과 초록이 미국 임상종양학회 연례회의의 발표 주제로 채택되었다는 소식에 강세를 보였습니다. 제일바이오, 신풍제약 등 구충제 관련주는 ‘이버멕틴’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48시간 내에 사멸시켰다는 보도에 급등했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부작용이 검증되지 않아 임상시험이 필요하다는 신중한 입장을 내놨습니다.

통신 업종이 모처럼 강하게 반등했습니다. SK증권에 따르면, 최근 통신주의 주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실적 전망치는 변함없이 유지되고 있으며, 5G 순증 가입자가 6개월 만에 반등해 주가 상승의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이동통신 부문의 ARPU 상승 추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IPTV도 가입자 확대에 따른 외형성장과 부가서비스의 매출 증가로 1분기 양호한 실적이 기대된다는 분석입니다. 이에 힘입어 KT, LG유플러스, SK텔레콤 등이 장 초반부터 강한 탄력을 보였습니다.

암호화폐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습니다. 전일 한국은행은 ‘코로나 확산이 주요국 지급수단에 미친 영향’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현금 사용의 대안으로 디지털 화폐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또한 오늘은 미래 지급 결제 환경에 대비하기 위해 기술적·법률적 필요사항을 사전적으로 검토하고, 파일럿 시스템 구축과 테스트를 진행하기 위해 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러한 소식에 힘입어 드림시큐리티, SGA솔루션, 라온시큐어 등이 동반 상승했습니다.

항공 업종은 시장의 강한 반등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였습니다. 미국의 버크셔해서웨이가 현지시간 3일, 지난 1일과 2일에 거쳐 델타항공 주식 1,300만주와 사우스웨스트항공 주식 230만주를 매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한 대한항공과 제주항공 등 주요 기업들의 1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며 장 초반부터 약세를 보였습니다. 다만 시장의 강세와 함께 진에어를 제외한 대부분의 종목이 상승 전환하며 마감했습니다.

쌍용차가 인도 마힌드라 그룹의 투자 철회 소식에 하락했습니다. 현지시간 3일, 인도 마힌드라 그룹의 자동차 부문 계열사인 마힌드라&마힌드라는 노사가 요청한 5,000억원 규모의 신규 자본금을 투입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코로나19로 불안감에 휩싸인 기업에 쌍용차 문제가 자칫 사태를 악화시킬 도화선이 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향후 마힌드라와 채권단, 금융 당국 간 물밑 협상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 전망과 포인트

미 증시 선물 강세, 변동성을 보이던 유가 선물의 급락 축소와 더불어 국내 증시도 기관 매수에 힘입어 강한 반등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유럽과 뉴욕 등 최근 코로나19가 가장 빠른 확장세를 보이던 지역에서 정점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시장의 매도 압력이 둔화된 것이 주된 반등의 이유로 보입니다.

일본증시도 이런 분위기와 맞물려 비상사태를 선포할 가능성에 4%대 반등을 보이며 마감했고, 중국 증시는 휴장했지만 홍콩과 대만 증시 등 아시아 주변 증시 흐름도 안정적 상승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 내 반영되지 않은 재료도 많은 데다 유가 변동성이 열려 있어 주식 포지션을 크게 확대하는 것은 여전히 쉽지 않아 보입니다.

특히 삼성전자의 실적 발표 이후 외국인 매물의 축소와 코스피 1,800p 안착이 강하게 이어지지 않는다면 공격적 매수보다는 비중축소를 통한 여유자금 확대가 바람직해 보입니다. 특히 고점에서 탄력을 잃고 있는 모멘텀 종목에 대해서는 더욱 높은 기준점이 필요합니다.

삼성전자와 더불어 소비재가 중심인 LG전자의 실적과 수급 상황도 눈 여겨 체크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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