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 시황

제목 2020년 10월 26일 ★마감 시황★
등록일 2020-10-26

 

■ 10월 26일 마감체크

국내 증시는 글로벌 증시의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수급이 안정세를 찾지 못하면서 약세를 보였습니다. 특히 장중 코스닥이 꾸준히 매물을 출회하며 급락했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0.72% 하락한 2,343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이 차익 실현에 나섰습니다. 최근 매수했던 유통 업종, 금융 업종 등을 중심으로 1,201억을 순매도하며 시장을 압박했습니다. 기관이 운수장비 업종을 중심으로 저가 매수세를 보이며, 2,433억을 순매수했으나 힘이 부족했습니다. 개인은 1,091억을 순매도하며, 이틀 연속 매도세를 보였습니다.

유통 업종이 삼성 그룹 이슈에 상승했고, 운수장비 업종이 현대차의 실적 발표와 함께 강세를 보였습니다. 섬유의복 업종, 증권 업종이 하락했고, 기계 업종, 전기가스 업종 등이 낙폭을 키웠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3.71% 하락한 778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이 코스닥 시장에서는 IT 업종, 통신장비 업종을 중심으로 저가 매수에 나섰습니다. 오후 들어 매도 규모를 줄이며, 321억 순매수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다만 기관이 1,644억을 순매도하며 시장의 낙폭을 키웠습니다. 기관은 코스닥 시장에서 3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보였습니다. 개인은 1,448억을 순매수하며 4거래일 연속 매수에 나섰습니다.

코스닥은 전 업종이 하락했습니다. 제약 업종, 기타서비스 업종 등 제약·바이오 섹터가 급락세를 보였고, 반도체 업종을 비롯해 IT H/W 업종도 낙폭을 키웠습니다. 종이/목재 업종, 화학 업종 등도 약세를 보였습니다.



■ 특징주

삼성 그룹주가 지배구조 개편 가능성에 급등했습니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25일 향년 78세의 나이로 별세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중심으로 삼성 그룹의 지배구조가 재편될 가능성이 부각됐습니다. 특히 이재용 부회장이 17.3%의 지분 보유로 삼성물산의 최대주주인 상황에서 삼성물산의 기업 가치가 훼손되는 의사 결정 가능성은 낮을 것이라는 분석에 삼성물산을 중심으로 관련주가 움직였습니다. 이건희 회장이 20%를 보유하고 있는 삼성생명 역시 강세를 보였고, 삼성에스디에스, 호텔신라, KCC 등 관련된 종목들이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현대차가 3분기 적자 발표에도 불구하고 강세를 보였습니다. 현대차가 세타2 엔진 품질 비용과 관련해 대규모 충당금이 반영된 3분기 영업손실을 발표했으나, 주가는 실적 발표 직후 급반등했습니다. 현대차의 3분기 영업손실은 3,138억원으로, 충당금을 제외하면 3분기 영업이익은 1조 8,000억원 가량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에 따라 기존에 예상했던 규모보다는 손실이 크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왔으며, 기아차 역시 기대감을 반영해 강세를 보였습니다.

해운, 조선 업종이 반등했습니다. 해운 업계에 따르면,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지난 23일 기준으로 1,469.03을 기록하며, 전주 대비 20.16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는 연중 최고치인 동시에 2012년 4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뿐만 아니라 미국 서안 항로 운임, 유럽 항로 운임도 전년 대비 2~3배 상승했다는 분석에 HMM, 대한해운, 팬오션 등이 동반 강세를 보였습니다. 한편 한국조선해양은 최근 아프리카 및 유럽 소재 선사로부터 2,400억원 규모의 선박 3척을 수주했다고 발표하며, 현대미포조선과 함께 상승했습니다.

수산 관련주가 급락했습니다. 언론에 따르면,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의 해양 방출을 당분간 연기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오염수의 해양 방류에 대한 대내외 우려를 의식한 조치로 해석됩니다. 특히 지난 4~7월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전체 4,000여 건 중 절반 이상에서 오염수 방출로 인한 수산업 피해 등의 의견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같은 소식에 지난주까지 급등했던 사조씨푸드, CJ씨푸드 등이 급락세를 보였습니다.

일진머티리얼즈가 국내 최초 초극박 국산화 소식에 장 초반 급등했습니다. 일진머티리얼즈는 국내 최초로 1.5㎛반도체용 초극박을 국산화 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제품은 일본의 미쯔이가 독점하던 제품으로, 국내 기업으로는 최초이며, 세계에서는 두번째로 개발에 성공한 것입니다. 이와 같은 소식에 일진머티리얼즈의 주가는 최고 15% 이상 급등했으나, 장중 차익 매물이 출회되며 2%대 상승에 그쳤습니다.

메디톡스가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의 기존 예비판결 지지 발표에 반등했습니다. 미국 ITC 내 불공정수입조사국(OUII)은 ITC의 예비판결에 대해 대웅제약이 신청한 이의 신청에 반대한다는 의견서를 재판부에 제출했습니다. 메디톡스는 대웅제약이 자사의 보툴리눔 균주와 제조공정 기술 문서를 훔쳐갔다고 주장하면서, 지난 2016년부터 출처를 둘러싼 갈등을 빚어오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소식에 메디톡스는 이틀 연속 반등했으나, 대웅제약은 나보타의 영구 수입 금지 가능성까지 제기되며 급락했습니다. 한편 경쟁사인 휴젤 역시 10% 넘는 급락세를 보였습니다.



■ 체크포인트

일정

바이오 유럽 2020
LG화학·SK이노베이션, ITC 최종 판결



경제지표

독일 10월 IFO 기업체감지수
미국 9월 신규주택판매, 10월 댈러스 연은 제조업지수
한국 3분기 GDP 성장률
중국 9월 공업이익



실적

미국 로얄캐리비안, 해즈브로, NXP세미컨덕터즈
한국 신한지주, 삼성SDI, 삼성물산, 현대제철, 삼성에스디에스, GS리테일



■ 전망과 포인트

오늘도 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국내증시는 조정이나 반등의 폭이 크지 않은 정체 양상을 보였습니다. 다만 코스닥은 최근까지 이슈와 모멘텀에 급등했던 종목들을 중심으로 장중 낙폭을 크게 확대했습니다.

환율의 변동성이 시장에 간접적,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모습입니다. 달러 약세, 원화 강세가 지속되면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1,127.7원까지 하락했습니다. 이에 따라 수출주에 미칠 악영향을 점검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지금도 미국, 유럽 등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증가세를 멈추지 않고 있는 만큼, 4분기의 경기 반등 여부를 확신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환율의 하락세가 수출주를 중심으로 기업 이익까지 타격을 준다면, 시장의 변동성이 장기화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한편 종목별 장세가 심화되는 가운데, 오늘은 삼성 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기대감이 시장의 메인 이슈로 등장했습니다. 다만 이는 펀더멘털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하는 이슈라는 점에서 단기 이벤트로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여전히 종목별로도 주목해야 할 핵심은 실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현대차의 주가가 3분기 영업손실을 발표한 직후, 기아차와 함께 급반등에 나섰습니다. 예상된 악재라는 점을 고려해도, 침체된 분위기 속에서 센티멘털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부분입니다. 따라서 현대차와 기아차의 반등이 분위기 반전의 기반이 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하겠습니다.

10월 26일 마감체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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