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 시황

제목 2021년 1월 8일 ★마감 시황★
등록일 2021-01-08

■ 1월 8일 마감체크

국내 증시는 현대차와 애플의 협력 기대감과 함께 급등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기대를 모았던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은 컨센서스를 하회했으나, 외국인의 강한 매수가 유입되며 시장에 활기를 더했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3.97% 상승한 3,152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이 전기전자 업종, 서비스 업종을 중심으로 강한 매수세를 보였습니다. 1조6,440억을 순매수하며 시장의 급등을 이끌었습니다. 기관은 연기금의 매도가 이어지며 1조1,441억을 순매도했고, 개인 역시 5,624억을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운수장비 업종이 현대차 그룹주의 급등과 함께 10% 넘게 올랐고, 전기전자 업종, 서비스 업종이 외국인의 매수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습니다. 종이목재 업종, 통신 업종이 하락했고, 섬유의복 업종, 의료정밀 업종 등이 조정을 받았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0.11% 하락한 987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에 나섰습니다. 각각 180억, 2,225억을 순매도하며 시장을 압박했습니다. 개인은 2,865억을 순매수하며, 7거래일 연속 매수세를 보였습니다.

유통 업종이 상승했고, 방송서비스 업종, 통신장비 업종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기타서비스 업종이 하락했고, 섬유/의류 업종, 정보기기 업종 등이 조정을 받았습니다.



■ 특징주

현대차 그룹주가 애플 협력설에 힘입어 급등했습니다. 일부 언론에 따르면, 애플이 자율주행 전기차인 ‘애플카’를 출시하기 위해 현대차 그룹에 협력을 제안하고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대해 현대차 그룹은 애플과 협의 중이나 초기 단계여서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현대위아 등 현대차 그룹주는 장 초반부터 급등했고, 배터리 공급이 기대되는 SK이노베이션 역시 강세를 보였습니다. 이외에 한온시스템, 만도, 라닉스, 모트렉스, 팅크웨어, 뉴인텍 등이 상승했습니다.

삼성전자가 2020년 4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신고가 경신 랠리를 이어갔습니다. 삼성전자의 4분기 잠정 매출액은 61조원, 영업이익은 9조원을 기록하며, 증권가 전망치를 소폭 하회하는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이러한 결과는 원화 강세 지속과 코로나19 재확산, 보복소비 둔화 등으로 인해 스마트폰과 반도체의 매출이 다소 부진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연간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54%, 영업이익은 26.9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고, 올해 실적에 대한 전망 역시 여전히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나오며 주가는 장중 90,000원 선을 터치했습니다.

LG전자는 지난해 역대 최고 실적을 발표했으나 약세를 보였습니다. LG전자가 2020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6.9% 증가한 18조7,826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35.6% 급증한 6,47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LG전자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1.5%, 영업이익은 31% 증가하면서, 사상 최대 수준의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LG전자의 주가는 실적 발표 직후 급반등에 나섰으나, 최근 주가 급등에 따른 차익 매물이 일부 출회되며 하락으로 전환했습니다.

암호화폐 관련주가 비트코인의 4만 달러 돌파 소식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습니다. 오늘 오전 비트코인 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4만 달러를 돌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시장에서는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대안 투자 자산으로 비트코인이 주목을 받으면서, 제도권 금융사도 투자에 나선 것이 가격 폭등의 원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소식에 비덴트, 우리기술투자, 아이오케이, 위지트 등이 동반 상승했습니다. 한편 넥슨의 창업자 김정주 NXC 대표가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지며 넥슨지티가 급등했습니다.

NAVER가 지분법 이익발 증익 사이클 진입 분석과 함께 상승했습니다. 현대차증권은 NAVER에 대해 3월 라인&야후 통합법인이 출범하면 거대 인터넷 사업자가 탄생한다며, 두 통합법인 매출은 NAVER 연결 매출의 3배 규모로 거대 인터넷 사업자 지분 32.65%로부터 나오는 지분법 이익 발 증익사이클이 기대된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NAVER는 LG전자와 지난 7일 ‘스마트 교육 사업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양사는 협약을 통해 동사의 브라우저 기반 교육 플랫폼 웨일 스페이스(Whale Space) 소프트웨어에 최적화된 하드웨어 ‘웨일북’을 공동 개발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카카오가 실적 호조 지속 전망에 강세를 보였습니다. 한국투자증권은 카카오에 대해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한 1조2000억원, 84% 늘어난 147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톡비즈와 아울러 핀테크, 모빌리티, 웹툰 등 신사업 대부분이 지난해를 기점으로 매출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고 올해도 고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삼성전기는 MLCC 가격 인상에 따른 수혜 기대감에 상승했습니다. NH투자증권은 삼성전기에 대해 수급 불균형 심화로 춘절 이후 대만업체들의 MLCC 가격 인상 가능성이 높다며, 믹스 개선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고 밝혔습니다. 중화권 세트 업체들의 공격적인 스마트폰 출하량 확대로 MLCC 공급 부족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되며, 최근 아이폰 판매 호조세와 수동부품 공급 부족을 감안할 때 가격 인상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입니다. 이에 따라 올해 삼성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6.5% 상향하기도 했습니다.

엔씨소프트는 신작 출시 및 지역 확장 모멘텀에 상승했습니다. DB금융투자는 엔씨소프트에 대해 1분기 '리니지2M'의 대만·일본 서비스가 시작되고, '블레이드앤소울2' 분기 내 출시 기대감이 유효하며, 사전 예약자수 300만명을 상회한 '트릭스터M'도 출시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리니지2M'은 대만과 일본 모두 직접 서비스로 운영될 예정이며 기존 동사의 IP가 유의미한 성과를 거둔 지역이기 때문에 실적 기여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습니다.

하나제약이 전신마취제 레미마졸람의 식약처 국내 품목허가 획득에 상승했습니다. 전일 장 마감 후 전신마취제 레미마졸람의 식품의약품안전처 국내 품목허가 획득을 공시했습니다. 하나제약은 올해 내에 전신 마취 적응증으로 국내에 레미마졸람(제품명: 바이파보주)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지바이오가 유통물량 증가와 업황 호조에 따른 기업가치 재평가 필요 분석에 급등했습니다. 이지바이오는 최근 무상증자와 액면분할을 진행하면서 지난 7일 거래 재개됐습니다. 발행주식 수는 처음 주식 수의 15배로 증가했습니다. 이에 대해 NH투자증권은 유통주식수 증가를 통한 거래 활성화 및 주주가치 제고 목적이라며, 최근 동종 업체들의 주가 상승이 크게 나타났으나 거래 정지로 인해 긍정적인 업황을 반영하지 못한 상태라 기업가치 재평가 필요하다고 분석했습니다. 한편 이지바이오 최대주주 이지홀딩스의 종속회사인 이앤인베스트먼트가 투자자로 있는 미국 신약 개발 전문 기업 뉴로보 파마슈티컬스가 지난해 연말 아나 테라퓨틱스와의 합병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는 소식도 연일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대한과학은 '백신 등 의약품 및 혈액용 초저온냉동고' 2그룹 식약처 최종 허가 소식에 강세를 보였습니다. 대한과학은 언론을 통해 전일 식품의약품안전처 승인을 신청한 '백신 등 의약품 및 혈액용 초저온냉동고' 2그룹(-95℃~-65℃와 -86℃~-65 ℃)의 최종 허가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백신을 포함한 의약품과 혈액’을 보관하는 사용 목적의 초저온냉동고 식약처 승인은 국내 최초로 알려졌습니다.

인프라웨어는 신외감법 시행에 따른 경영관리솔루션 매출 급증 소식에 상승했습니다. 인프라웨어는 언론을 통해 신외감법에 따른 내부회계관리제도 규정 적용대상 확대 및 비대면 업무환경의 확산으로 2020년 기업용 경영관리 및 협업 솔루션 아틀라시안의 매출이 전년대비 약 160%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외감법 시행령의 내부회계관리규정 적용례에 따르면, 내부회계 감사 대상은 직전 사업연도 말 자산총액 2조원 이상 주권상장법인부터 시작해 모든 주권상장법인까지 점진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프라웨어 관계자는 "기업 내부통제에 대한 규제 강화, 코로나19 로 인해 재택근무 및 비대면 업무가 증가하며 경영관리 및 협업 시스템 운영에 효과적인 아틀라시안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며 "올해부터는 더욱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CJ ENM은 4분기 호실적 전망 등에 상승했습니다. 현대차증권은 CJ ENM에 대해 4분기 매출액은 9601억원(-5.3% YoY), 영업이익은 871억원(+104.0% YoY)을 기록해 호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는 미디어 부문의 광고판매 회복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커머스 부문의 수익성 확대 기조 역시 지속된 데 따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울러 엔씨소프트와 체결한 컨텐츠 및 디지털 플랫폼 관련 MOU는 게임, IT기술, 컨텐츠가 총망라된 전방위적 시너지 효과 발현을 위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JTBC스튜디오가 CJ ENM의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인 티빙에 합류한다는 소식도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바이넥스가 GC녹십자와의 위탁생산(CMO) 사업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는 소식에 급등했습니다. 녹십자는 “두 회사가 CMO 관련 역량이 달라 협력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히며, 녹십자의 완제의약품 분야 역량과 바이넥스의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 및 위탁생산 분야 역량을 함께 활용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이와 같은 소식에 바이넥스의 주가는 오후 들어 급반등세를 보였으나, 녹십자 그룹주는 조정을 받았습니다.



■ 주간 체크포인트

일정

11일
CES2021 온라인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 온라인
일본 증시, ‘성년의 날’ 휴장

12일
삼성전자, 신규 스마트폰AP 공개

13일
셀트리온,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임상 2상 결과
롯데그룹, 상반기 VCM(사장단회의) 개최

14일
국내 증시 옵션만기일
삼성전자, 갤럭시S21 시리즈 공개

15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경제지표

11일
중국 12월 소비자물가지수, 생산자물가지수

12일
미국 12월 기업낙관지수

13일
EU 11월 산업생산
미국 12월 소비자물가지수

14일
중국 12월 수출입/무역수지
미국 12월 수출입물가

15일
한국 12월 실업률
EU 11월 무역수지
미국 12월 소매판매, 산업생산, 생산자물가지수, 1월 뉴욕주 제조업지수, 필라델피아 연은 제조업지수, 1월 미시건대 소비심리 평가지수, 1월 NAHB 주택시장지수



실적

15일
미국 씨티그룹, JP모건체이스



■ 전망과 포인트

국내 증시에 호재가 만발하고 있습니다. 마이크론의 실적과 전망은 예상을 모두 넘어선 것에 비해 삼성전자의 실적은 다소 컨센서스와 차이가 있었으나 미래 그림은 여전히 견조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현대차와 애플의 협력 얘기가 전해지면서 거래와 시세가 모두 폭발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물론 현대차는 정해진 것이 없으며 여러 업체와 이야기가 진행중이라는 공식입장을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시장은 LG전자와 마그나의 결합에서처럼 재료노출에 대한 부담감을 느끼기 보다 미래에 이뤄질 것이라는 확신에 무게를 둔 듯 합니다.

그렇다면 최근 시가총액 최상위 종목들의 재료노출과 강세에 대해 정말 중요하게 봐야 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필자는 글로벌 기업들이 한국 제조업 기업을 선택하고 있다는 것을 주목해 봐야 한다고 판단합니다.

삼성전자의 비메모리는 대안이 없어서 그렇다고 해도 최근 마그나와 LG의 결합, SK그룹의 적극적인 수소 진출, 현대차와 애플의 협업설 및 국내 기업 간의 제휴, 글로벌 제약사와 백신회사들의 국내 생산 이슈 등은 간과할 사항이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상당부분 호재가 반영되었고 변동성에 노출될 위험이 없는 것이 아니지만, 4차 산업혁명으로 가는 길에 한국 제조업이 상당부분 파트너사로 꼽히고 있다는 점은 개인투자자들의 매매 확대와 더불어 이들 종목의 밸류를 새롭게 정의하고 있습니다.

또 갖은 규제에도 불구하고 국내 대기업들이 빠르게 미래 먹거리를 찾아 사업 구도 재편에 나서고 있는 것은 과거 반복되었던 밸류에이션 밴드에 갇힌 투자전략의 틀에서 조금은 다르게 시장과 종목을 바라볼 필요도 있을 것 같습니다.

다음주 여전히 변동요인이 존재하지만 시장을 이끌고 있는 큰 그림이 무엇인지 따져보는 것이 좀 더 중요할 것 같습니다.

1월 8일 마감체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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