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 시황

제목 2020년 12월 17일 ★마감 시황★
등록일 2020-12-17
■ 12월 17일 마감체크

국내 증시는 FOMC 이후 외국인의 매물이 출회되며 약세를 보였습니다. 다만 개인 투자자의 저가 매수와 함께 외국인과 기관의 코스닥 중소형주 매수가 이어지며 시장에 긍정적 에너지를 불어넣었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0.05% 하락한 2,770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이 전기전자 업종을 중심으로 강한 매도세를 보이며, 3,013억 순매도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기관 역시 대형주에 대한 매물을 출회하며, 327억을 순매도했습니다. 다만 금융투자가 이틀 연속 매수세를 보였고, 개인 역시 3,269억을 순매수하며 지수의 하단을 방어했습니다.

전기가스 업종이 한국전력의 급등에 힘입어 8% 가까이 올랐고, 기계 업종이 친환경 관련주의 강세와 함께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증권 업종, 건설 업종, 철강금속 업종 등 경기민감 섹터가 차익 실현 매물에 조정을 받았고, 전기전자 업종은 외국인의 매도에 약세를 보였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0.47% 상승한 944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이틀 연속 동반 매수세를 보이며, 지수의 신고가 경신 랠리를 이끌었습니다. 외국인은 제약·바이오 섹터를 중심으로, 기관은 IT 업종을 중심으로 매수세를 보이며, 각각 562억, 817억을 순매수했습니다. 개인은 1,097억을 순매도하며 이틀 연속 매도세를 보였습니다.

화학 업종, 반도체 업종 등이 수급 개선에 힘입어 상승했고, 출판/매체복제 업종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방송서비스 업종, 오락,문화 업종이 하락했고, 정보기기 업종, 소프트웨어 업종이 조정을 받았습니다.



■ 특징주

IT 소부장 섹터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전일 D램 평균가격을 나타내는 DXI지수가 6% 넘게 급등한 가운데, 삼성전자가 NAND의 설비투자 확대를 2022년까지 공격적으로 유지할 것이라는 증권가 리포트가 나왔습니다. 이외에 삼성전기가 내년 애플 신형 아이폰에 ‘잠망경식 폴디드 줌카메라’를 공급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관련주의 강세가 이어졌습니다. 이와 같은 소식에 삼성전기는 소폭 반등에 그쳤으나, 자화전자, 옵트론텍 등이 강한 탄력을 보였습니다. 한편 SK머티리얼즈가 신사업 진출 기대감에 급등했고, 피에스케이, 솔브레인, 테스 등이 동반 강세를 보였습니다.

2차전지주 역시 배터리 시장 성장세 지속 기대감에 상승했습니다.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최근 각국 정부들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경기 부양 대책의 일환으로 그린뉴딜 기조를 강조하면서 전기차 시장 확대를 위한 지원 정책 전략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현 시점에서 볼 때, 2025년 전세계 배터리 생산 캐파는 2020년의 최소 3배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이와 같은 소식에 전일 급등했던 엘앤에프는 변동성을 드러냈으나, LG화학, 삼성SDI가 강세를 이어갔고, 천보, 에코프로비엠 등이 강한 탄력을 보였습니다.

친환경에너지 관련주가 FOMC에서의 기후 변화 관련 언급과 미국 발 보조금 연장 수혜 기대감에 랠리를 이어갔습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FOMC 이후 “기후 변화 충격에 대해서 사려 깊게 움직이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미국 민주당과 공화당 지도부가 경기 부양안에 풍력과 태양광의 연방정부 보조금을 ‘필수 통과’ 항목으로 지정하는 것에 합의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같은 소식에 씨에스윈드가 재차 신고가를 경신했고, OCI, LS, 두산중공업 등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메디톡스와 대웅제약이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의 보툴리눔 균주 소송과 관련한 최종 판결 결과에 엇갈린 흐름을 보였습니다. ITC는 대웅제약의 보툴리눔 톡신 제품 ‘나보타’가 관세법 337조를 위반한 제품이라고 보고, 21개월 수입 금지 조치를 내렸습니다. 다만 보툴리눔 균주가 영업비밀은 아니라고 판단하고, 예비판결 당시 10년이었던 대웅제약의 보툴리눔 톡신 제제에 대한 수입 금지 기간을 21개월로 단축했습니다. 이와 같은 소식에 메디톡스는 장 초반 급등세를 보였으나, 차익 매물이 출회되며 5% 하락으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반면 대웅과 대웅제약은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중인 ‘호이스타정’의 2상 임상 계획이 2상과 3상 동시 진행으로 변경되면서 동반 급등했습니다.

한국전력이 저평가 매력에 힘입어 급등했습니다. 한국전력은 전력구입비 연동제와 환경 요금 분리 부과 실시 가능성에 따라 내년 이익 개선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을 받았습니다. 한편 현대차증권에 따르면, 요금제도 개편과 무관하게 현재 한국전력의 주가가 과도한 저평가 영역에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현대차증권은 한국전력이 저유가, 유연탄 단가 하락과 원화 강세, 원전 가동률 정상화 등으로 2021년까지 이익 개선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습니다.

암호화폐 관련주가 비트코인 급등 소식에 강세를 보였습니다. 국내 암호화폐 거래사이트 ‘빗썸’에 따르면, 비트코인이 사상 처음으로 2만 달러를 돌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시장에서는 코로나19 이후 대안 자산으로 비트코인이 주목받으면서, 일부 제도권 금융사들이 투자에 참여한 것이 상승 기폭제가 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소식에 우리기술투자, 비덴트, 위지트 등이 동반 강세를 보였습니다.

빅히트가 주요 주주의 블록딜(시간외매매) 소식에 급락했습니다. 빅히트의 주요 주주로 알려진 사모펀드 스틱인베스트먼트가 지난 10월 시간외매매를 통해 빅히트 보유 지분이 9.17%에서 8.05%로 감소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같은 소식에 빅히트의 주가는 6% 넘게 하락했습니다.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지난 9월 말 12.1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었으나, 지난 10월에도 19만6,177주를 처분해 차익 실현에 나선 바 있습니다.

에프앤가이드가 코스닥 상장 첫 날 약세를 보였습니다. 에프앤가이드는 14,000원에 시초가를 형성한 뒤, 장 초반 16% 넘게 급등세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장중 매물이 출회되면서 하락으로 전환했고, 낙폭을 키워 8% 하락한 12,85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에프앤가이드는 금융 투자 정보 회사로, 지난 2~3일 진행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경쟁률 1,327.98대1을 기록하며 공모가를 7,000원으로 결정했습니다.

■ 체크포인트

일정

영국 BOE 기준금리결정
일본 BOJ 2일차

경제지표

EU 11월 소비자물가지수
미국 11월 건축허가, 주택착공, 12월 필라델피아 연은 제조업지수

실적

미국 페덱스

■ 전망과 포인트

시장이 기다려왔던 메인 이벤트가 거의 마무리되고 있습니다. 이제 미국의 긴급한 재정 부양책만 완성되면 올해 안에 나올 수 있는 호재는 거의 다 소진되었다고 봐야 할 것입니다.

연준은 경제성장 전망의 상향에도 불구하고 시장이 기대했던 보유채권의 기간 연장과 신규 QE는 아끼는 모습이었습니다. 다만 내년 1분기 상황이 악화되거나 불확실성이 확대되면 다시 구원투수로 등장할 수 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었습니다.

따라서 단기적으로 시장에 추가 상승재료로서의 역할은 부족할 수 있겠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연준이 위급한 상황에서 배경이 되어줄 수 있는 있다는 것은 긍정적이라 하겠습니다.

올해 메인 이벤트가 마무리되면서 2주 남은 증시에 대한 추가 포지션을 어떻게 배팅하는지는 중요합니다. 하지만 이번 주말에 베팅을 서두르기보다 다음주 초 여러가지 변수들을 확인한 후 들어가는 것이 좋아 보입니다.

미국의 동시만기 소화 이후 흐름도 봐야하고, 12월 들어 중립으로 돌아선 외국인들의 포지션도 점검해 봐야 하기 때문입니다. 외국인의 빈자리가 개인 및 금융투자로 잘 채워지고 있지만, 코스피 1,500선에서의 반등에 필요한 에너지와 2,700선 위에서 필요한 상승 에너지는 질과 양이 다르다는 점에서 외국인의 도움이 없는 추가 레벨 상승은 쉽지 않다는 것도 인지해야 합니다.

따라서 여전히 급하게 시장을 판단하고 뛰어들기보다 여유있는 대응이 필요합니다. 모멘텀주와 테마주 현금화 이후 느긋하게 다음주 시장을 바라보면서 주도주에 대한 저가 매수 기회를 탐색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입니다.

12월 17일 마감체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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