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월 19일 마감체크

국내증시는 미국 바이오 기업 ‘모더나’의 임상 시험 결과에 따른 경제 재개 기대감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모처럼 동반 매수에 나서며, 지수의 견조한 흐름이 이어졌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2.25% 상승한 1,980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이 7거래일 만에 매수세를 보였습니다. 대형주를 중심으로 3,358억을 순매수했습니다. 기관은 금융투자의 대규모 매수에 힘입어 8,415억을 순매수하며, 3거래일 연속 매수에 나섰습니다. 개인은 1조 1,861억을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운수장비 업종, 운수창고 업종, 철강금속 업종 등 경기 민감주가 강하게 반등했고, 은행 업종, 증권 업종 등 금융주가 강세를 보였습니다. 전기전자 업종은 외국인의 수급 개선에 힘입어 상승했습니다. 음식료 업종이 차익 실현 매물에 하락했고, 종이목재 업종, 의약품 업종이 조정을 받았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0.8% 상승한 696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이 코스닥 시장에서는 장 초반 매도에 나섰으나, 오후 들어 매수세를 끌어 올리며 148억 순매수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개인 역시 1,652억을 순매수하며, 지수의 장 초반 낙폭을 극복하는 데 힘을 모았습니다. 기관은 1,508억을 순매도하며, 이틀 연속 매도세를 보였습니다.

오락,문화 업종이 엔터주의 강세와 함께 급등했고, 비금속 업종, 기타 제조 업종이 상승했습니다. 인터넷 업종, 소프트웨어 업종 등 최근까지 상승세를 보였던 업종들이 하락했고, 제약 업종이 조정을 받았습니다.



■ 특징주

코로나19 관련 백신 임상 성공 기대감에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을 중심으로 한 경기 민감주가 강세를 보였습니다. 미국의 제약회사인 ‘모더나 테라퓨틱스’가 소수의 건강한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백신 1차 임상 시험 결과를 발표한 가운데, 모든 대상에서 항체 반응이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이러한 소식에 외국인의 투자 심리가 개선되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시총 상위주가 지수 랠리를 이끌었습니다. 현대차, 기아차는 자동차 수요 회복 기대감에 상승했고, POSCO가 반등했습니다. 키움증권, 미래에셋대우 등 증권주 역시 증시 상승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습니다.

여행, 항공 등 여가 활동 관련주가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모더나의 임상 결과가 발표된 데 이어, 뉴욕주는 무관중 프로 스포츠의 경기 재개 허용 방침을 밝혔습니다. 또한, 이탈리아는 6월 3일부터 해외 여행객의 입국을 허용할 예정입니다. 이러한 소식에 노랑풍선, 하나투어 등 여행주가 급등했고, 진에어, 대한항공 등 항공주가 장 초반 급등했습니다. 파라다이스, 호텔신라 등 중국 소비주도 강세를 보였습니다.

국제유가 관련주 역시 강세를 보였습니다. 지난밤 국제유가는 경제 재개 기대에 따른 원유 수요 회복 전망에 힘입어 급등했습니다. 특히 WTI는 6월물의 계약 만기를 하루 앞두고, 배럴당 8.1% 상승한 31.82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WTI가 30달러 선을 회복한 것은 3월 13일 이후 두달여 만입니다. 이에 힘입어 S-Oil, SK이노베이션 등 정유주가 강세를 보였고, 대우조선해양, 한국조선해양 등 조선주가 동반 반등했습니다.

수소차 관련주가 정부 정책 기대감에 힘입어 상승했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오늘 수소차 5만대분의 수소를 확보할 수 있는 ‘수소추출시설 구축사업’의 지원 대상을 선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정부가 지난해 1월 발표한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에 따라 소규모 수소추출시설은 부산, 대전, 춘천 등 총 3개 지역, 중규모 수소추출시설은 광주광역시, 창원 등 총 2개 지역을 각각 선정했습니다. 이와 같은 소식에 우리산업, 에스에너지, 풍국주정 등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비대면 진료 관련주가 대한의사협회의 반대 본격화 소식에 하락했습니다. 대한의사협회는 전일 의사 회원들에게 보내는 권고문을 통해 전화 상담과 처방의 전면 중단을 권고했습니다. 또한 정부의 일방적인 정책 추진에 대한 협회의 투쟁에 적극적으로 동참해달라고 덧붙이며, 앞으로 일주일간 권고 사항의 이행 정도를 평가해 비대면 진료 저지를 위한 조치를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러한 소식에 유비케어, 비트컴퓨터, 인성정보 등이 조정을 받았습니다.



■ 체크포인트

일정

EU 재무장관회의
파월 의장, 므누신 장관 상원 청문회
중국 대출우대금리 발표


경제지표

독일 5월 ZEW 경기전망지수
미국 4월 건축허가, 주택착공건수



실적

미국 (개장 전) 월마트, 홈디포, 콜스 (폐장 후) 넷이즈



■ 전망과 포인트

모더나 효과가 글로벌 증시 전반에 드리운 하루였습니다.

단기적으로 정체에 빠져있던 국내증시도 단숨에 고점을 돌파한 가운데, 미국 증시처럼 그동안 경제 셧다운에 암울한 모습을 보인 업종들이 모두 급등했습니다.

모더나의 효과가 입증된다면 그리고 다른 변수가 강하게 작용하지 않는다면, 현재의 상승세가 좀 더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단기 상승 국면은 특정 업종이 주도가기보다 경제 재개 기대감에 반등할 수 있는 경기관련 낙폭과대주가 순환하며 나타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코로나로 인해 강세를 보였던 언택트(Untact) 관련 IT 종목들은 잠시 주춤하겠지만 온택트(Ontact) 자체가 트렌드기 때문에 중장기적으로 여전히 관심권 안에 넣어둬야 합니다.

일시적인 조정을 감내할 수 있다면 플랫폼과 5G, IT H/W는 여전히 보유하는 것이 좋으며, 조정 시 분할 매수 관점도 괜찮아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