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 시황

제목 2020년 4월 24일 ★마감시황★
등록일 2020-04-24
■ 4월 24일 마감체크

국내증시는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렘데시비르’ 관련 논란과 인텔의 2분기 이후 전망 악화 소식에 조정을 받았습니다. 기업들의 1분기 실적 발표가 이어지며, 종목별 차별화 장세가 지속됐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1.34% 하락한 1,889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이 2,333억을 순매도했고, 기관이 연기금을 중심으로 차익 실현에 나서며 4,220억을 순매도했습니다. 개인은 6,325억을 순매수했습니다.

의료정밀 업종, 음식료 업종이 강세를 보였고, 운수창고 업종이 한진칼의 급등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습니다. 건설 업종, 운수장비 업종이 실적 악화 영향에 약세를 보였고, 통신 업종, 전기가스 업종 등 최근 강세를 보였던 경기방어 섹터가 조정을 받았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1.68% 하락한 632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코스닥 시장에서도 동반 매도에 나섰습니다. 외국인은 1,039억을 순매도했고, 기관 역시 571억을 순매도했으나, 연기금의 매수세는 이어졌습니다. 개인은 1,655억을 대규모로 순매수했습니다.

운송 업종이 개별 모멘텀에 강세를 보였고, 섬유/의류 업종이 마스크 해외 판매 기대감과 함께 상승했습니다. 비금속 업종, 통신장비 업종이 약세를 보였고, 일반전기전자 업종이 RFHIC의 실적 부진 소식에 조정을 받았습니다.


■ 특징주

자동차 관련주가 약세를 보였습니다. 전일 현대차가 예상 외의 호실적을 발표했으나, 향후 부진 전망에 조정을 받은 데 이어 오늘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이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기아차의 영업이익은 4,4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 감소했고, 현대모비스는 전년 동기 대비 27% 감소한 3,608억원의 영업이익을 발표했습니다. 또한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현대차는 2분기 해외공장 셧다운 영향으로 인해 부진한 실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같은 소식에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이 동반 하락했습니다.

전일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LG디스플레이, KB금융, RFHIC 등이 조정을 받았습니다. LG디스플레이는 5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며 약세를 보였고, KB금융은 1분기 당기 순익이 전년 대비 13.7% 감소한 것으로 밝혀지며 5거래일 연속 약세를 보였습니다. RFHIC 역시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7% 급감한 18억원에 그치며 낙폭을 키웠습니다. 한편 오늘 실적을 발표한 송원산업은 호실적에 힘입어 6거래일째 상승했고, HSD엔진이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강세를 보였습니다. 현대건설은 전년 대비 19% 감소한 영업이익 발표 영향에 이틀 연속 조정을 받았습니다.

해운 업종이 장 초반 급등했으나 향후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에 대부분 약세로 마감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전일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알헤시라스호’ 명명식에 참석해 해운 산업의 재건 의지를 밝혔습니다. 아울러 해운 업계에 대해 긴급 경영 자금 지원과 금융 납기 연장 등 3,800억원 규모의 지원을 시행했으며, 추가로 1조 2,500억원의 지원 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러한 소식에 팬오션, HMM, KSS해운 등이 개장 직후 급등했으나, 장중 대부분의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약세로 전환했습니다.

에이프로젠 관련주가 흡수 합병 소식에 급등했습니다. 에이프로젠 KIC, 에이프로젠, 에이프로젠 H&G 3사의 이사회는 24일 3사의 합병을 결의해 공시했습니다. 향후 그룹의 지배구조는 연구개발을 담당하는 에이프로젠, 판매를 담당하는 에이프로젠 제약, 생산을 담당하는 에이프로젠 바이로직스 3개사가 존재하는 구조로 단순화됩니다. 이에 따라 에이프로젠 그룹주가 나란히 상한가에 들어갔고, 초록뱀, W홀딩컴퍼니, 에스맥 등이 지분 보유, CB 보유 등 모멘텀에 장중 급등락 양상을 보였습니다.

한진칼이 코스피200, MSCI 코리아 등 지수 편입 기대감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습니다. 우리나라 시간으로 5월 12일 MSCI 코리아 지수 내 편입 종목이 변경되며, 6월 12일에는 코스피200, 코스닥150 종목이 바뀔 예정입니다. 증권가에서는 코로나19 사태로 증시 변동성이 높았던 만큼, 변경되는 종목 수가 많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한진칼, F&F 등이 기대주로 꼽히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대감에 힘입어 한진칼은 오늘 거래량이 9백만주를 상회하며 급등했습니다.

■ 전망과 포인트

본격적인 실적 시즌으로 들어오며 지수는 정체된 가운데 종목별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다음주는 FOMC와 ECB보다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렘데시비르’ 임상 결과가 어떤 방식으로 나타나는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기업 실적 역시 부진하거나 예상보다 좋아도 전망이 불분명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핵심은 감염을 제어할 수 있는, 바꿔 말하면 경제 활동을 최대한 빨리 정상으로 되돌릴 수 있는 상황이 만들어지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여전히 현금비중을 유지해야 합니다. 좋은 종목의 좋은 가격은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부질없는 판단이 될 수 있습니다. 나머지 50%의 주식 포트폴리오는 재무구조의 탄탄함과 안정적 영업이익을 창출하는 회사, 장기적으로는 언택트 산업에 독점적 지위를 발휘할 수 있는 기업에 관심을 가져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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